12시부터 잠깐 보고 있는데 솔직히 기억에 남는 논점은 하나뿐이다.
-광우병 걸린 소고기의 살코기, 문제 없다지만 본인은 먹으실 겁니까?
-아니, 저는 안 먹겠습니다. 광우병 걸린 소의 고기라고 확실히 판명난 고기는요.
-광우병 걸린 소가 도축되어 들어올 가능성은 0퍼센트입니까?
-0퍼센트는 아니지만 한 교수에게 들은 얘기를 들으면 로또맞은 사람이 다음날 찾아가다 벼락맞아 죽을 확률보다 낮다더군요.
-로또도 당첨되는 사람이 있는데요.
-로또 당첨되서 찾아가다 벼락맞아 죽은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어쨌거나 누군가는 광우병 걸려 죽는 사람이 나올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 한 명의 생명도 소중하지 않습니까? 생명에 관한 문제는 확률로 접근하면 안되는 거 아닙니까?
-이런 위험의 경우 감수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사실 이 부분 답변은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논지였다.)
그러니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허용된 위험'이라고 보자는 거지? 나는 허용된 위험 개념을 매우 싫어하는데, 음식에다가 이런 사고 적용하는 건 그 중에서도 최악이다. 교통사고 위험, 수술 실패 위험은 그.나.마. 평등하고 이쪽에서 피하기 위해 방법을 궁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가 안고 있는 위험은, 평등하지 않고 이쪽에서 모른 채로 당할 가능성이 너무 크다. 보험처리 되는 것도 아니잖아? 위험을 예상했고, 그래도 더 큰 이익을 얻겠다고 위험을 안았다면, 대책 또는 보상책도 감안해야지? 그 위험이 실현된 재수없는 사람은 어찌 보면 사회의 희생양이 아니냔 말이다.
진중권씨가 정리 잘 하네. 50명~100명 정도를 희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저런 기준 받아들이는 거고, 한 명도 희생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면 받아들일 수 없는 거고. 지금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인사들은, 필요하다면 천명 넘게 희생시키고도 허용된 위험이었다, 나도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내 책임 아니다, 이렇게 나올 것 같다고 느끼는 건, 내가 워낙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덧. 이런 생각인 것 같기도 하다. 확률 그그그그극도로 적은데, 네가 꼭 걸린다는 보장도 없는데, 왜 그리 난리냐, 라는 생각. 위험한게 한둘도 아닌데 왜 이것만 가지고 난리냐, 하는 생각. 거기에 대고, '우리 중 누군가에게 확실하게 닥칠 위협이 증가해서 그런다'라고 답할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솔직히 다 그렇지는 않다는 게 안습... FTA 때 가만있던 사람들이 난리치는 건, 이게 '나와 내 가족에게 닥칠 수 있는 위험이라서 그렇기 때문이다. 미국 30개월 이상 쇠고기 개방 사태에서 나 개인적으로 가장 우울한 부분은 여기인 것 같다.
-광우병 걸린 소고기의 살코기, 문제 없다지만 본인은 먹으실 겁니까?
-아니, 저는 안 먹겠습니다. 광우병 걸린 소의 고기라고 확실히 판명난 고기는요.
-광우병 걸린 소가 도축되어 들어올 가능성은 0퍼센트입니까?
-0퍼센트는 아니지만 한 교수에게 들은 얘기를 들으면 로또맞은 사람이 다음날 찾아가다 벼락맞아 죽을 확률보다 낮다더군요.
-로또도 당첨되는 사람이 있는데요.
-로또 당첨되서 찾아가다 벼락맞아 죽은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어쨌거나 누군가는 광우병 걸려 죽는 사람이 나올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 한 명의 생명도 소중하지 않습니까? 생명에 관한 문제는 확률로 접근하면 안되는 거 아닙니까?
-이런 위험의 경우 감수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사실 이 부분 답변은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논지였다.)
그러니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허용된 위험'이라고 보자는 거지? 나는 허용된 위험 개념을 매우 싫어하는데, 음식에다가 이런 사고 적용하는 건 그 중에서도 최악이다. 교통사고 위험, 수술 실패 위험은 그.나.마. 평등하고 이쪽에서 피하기 위해 방법을 궁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가 안고 있는 위험은, 평등하지 않고 이쪽에서 모른 채로 당할 가능성이 너무 크다. 보험처리 되는 것도 아니잖아? 위험을 예상했고, 그래도 더 큰 이익을 얻겠다고 위험을 안았다면, 대책 또는 보상책도 감안해야지? 그 위험이 실현된 재수없는 사람은 어찌 보면 사회의 희생양이 아니냔 말이다.
진중권씨가 정리 잘 하네. 50명~100명 정도를 희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저런 기준 받아들이는 거고, 한 명도 희생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면 받아들일 수 없는 거고. 지금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인사들은, 필요하다면 천명 넘게 희생시키고도 허용된 위험이었다, 나도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내 책임 아니다, 이렇게 나올 것 같다고 느끼는 건, 내가 워낙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덧. 이런 생각인 것 같기도 하다. 확률 그그그그극도로 적은데, 네가 꼭 걸린다는 보장도 없는데, 왜 그리 난리냐, 라는 생각. 위험한게 한둘도 아닌데 왜 이것만 가지고 난리냐, 하는 생각. 거기에 대고, '우리 중 누군가에게 확실하게 닥칠 위협이 증가해서 그런다'라고 답할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솔직히 다 그렇지는 않다는 게 안습... FTA 때 가만있던 사람들이 난리치는 건, 이게 '나와 내 가족에게 닥칠 수 있는 위험이라서 그렇기 때문이다. 미국 30개월 이상 쇠고기 개방 사태에서 나 개인적으로 가장 우울한 부분은 여기인 것 같다.


